"국민 절반, 식품성분 확인 안해"
"국민 절반, 식품성분 확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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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조사> 10명 중 3명만 칼로리 고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 15% 불과…"올바른 생활습관 정립 시급"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10일 '영양의 날'을 맞이했지만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식품구입시 성분을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칼로리를 고려하는 사람도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 꾸준하게 운동하는 사람은 1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바른 생활습관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59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체질량(BMI)지수에 따른 비만도 측정 결과 정상 72.0%, 과체중(비만) 23.2%, 저체중 4.8%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34.1%)이 여성(12.2%)에 비해 3배 정도 비만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복부비만상태인 사람은 7.5%로,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해당자가 많았다. 무엇보다 복부비만자는 연평균 음주횟수가 90회로 전체 평균 71회에 비해 많아, 음주가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외식 및 식품구입시 칼로리나 식품성분을 확인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었다. 칼로리 확인의 경우 매번 5.1%, 가끔 25.7%, 거의 안 함 44.5%, 전혀 안 함 24.8% 등으로 10명 중 7명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성분도 매번 13.1%, 가끔 35.5%, 거의 안 함 35.4%, 전혀 안 함 16.0%로 절반은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정상인보다는 비만인이 상대적으로 더 무관심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꾸준히 운동한다' 16.7%, '가끔씩' 39.2%, '거의 하지 못함' 33.8%, '전혀 하지 않음' 10.3% 등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운동회수는 4.7회로 집계됐다.

이처럼 갈수록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1년 사이에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도 42.1%에 이르렀다. 남성(33.5%)보다는 여성(50.7%)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컸으나, 체중조절 이유 1순위는 남성이 건강관리(37.4%)인 반면 여성은 미용문제(33.6%)로 차이를 보였다.
체중조절 방법은 ‘식사량을 줄임’(52.6%), ‘규칙적인 운동’(48.2%), ‘아무 것도 하지 않음’(21.1%), ‘식이요법’(17.8%) 등으로, 건강한 운동보다는 손쉬운 방법 주로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31.8%(남성 53.8%, 여성 9.8%)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흡연율의 경우 40대가 3.1%인 반면, 20대 후반은 20.1%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또 금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가족의 응원'이 4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금연구역 확대(37.3%), 금연클리닉 방문(32.9%), 담배 유해성을 알리는 캠페인(31.5%), 담뱃값 인상(26.3%), 보행시 흡연제재 등 법제도 강화(16%) 등 순이었다.

금연시도 경험은 86.7%가 있다고 응답해, 금주·절주 경험 24.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금연시도 방법으로는 ‘자신의 의지만으로’(84.4%), 껌ㆍ사탕ㆍ과자 등을 대신 먹음(33.1%), 니코틴 패치, 껌 등 ‘금연보조제’(18.1%), ‘금연초 및 침 사용’(11.1%), ‘벌금내기’(8.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흡연이 니코틴 중독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흡연 습관을 고치는 단순한 의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울증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9.2%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16.5%)에 비해 여성(39.4%)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37.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가족문제(22.3%), 동료·친구 등 인간관계(14%), 장래·진로에 대한 부담(9.5%), 자녀양육 및 교육(8.1%), 업무·과제(7.2%), 건강(1.0%) 순이었다.

라이프케어연구소 주연훈 소장은 "비만 인구가 늘어 가고 있는데도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특히 여성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는데도 통계에서조차 잘 나타나지 않는다"며 "건강의 지름길은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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