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이래 최대 낙폭… 1200선 '위협'
코스피, 개장이래 최대 낙폭… 1200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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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내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6.50포인트(9.44%) 급락한 1213.7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같은 낙폭은 증시 개장 이래 최대수준이다.
 
이 같은 급락은 글로벌 증시급락에 선진국들이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몇몇 신흥국들이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신흥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우리 시장은 장초 부터 감운이 맴돌았다. 전일 뉴욕시장 급락 여파에 개장 직후부터 80포인트나 뒤로 밀린 것. 이에 9시 6분 코스피시장에서는 선물지수 급락으로 올 들어 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9시 33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러나 그 후에도 지수는 좀처럼 기운을 내지 못했다. 극도로 악화된 투자심리에 외국인이 대규모 물량을 내다 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린 것이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결국 1205까지 밀리며 1200선을 위협했다. 개인과 기관이 꾸준히 계약을 체결하며 지수급락을 막아내려 했지만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6363억원의 물량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719억원, 417억원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폭락'했다.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로 대변되는 철강금속주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4.34%나 급락했다. 이에 한국철강, 포스코, 동일산업, 현대하이스코, 고려아연, 영풍, 조일알미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미끄러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도 건설(-13.78%), 운수장비(-13.29%), 기계(-13.24%), 은행(-12.32%), 증권(-12.28%), 금융(-12.25%) 등이 동반 급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3000원(-7.86%) 내린 50만 4000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전력(-6.75%), 현대중공업(-14.87%), LG전자(-8.96%), 현대차(-14.76%) 등도 동반 급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SK텔레콤(1.40%), LG텔레콤(1.94%) 등 통신주는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2개 종목만이 오르고 하한가 133개 비롯한 822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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