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국내외 펀드 '우수수'
경기침체 우려…국내외 펀드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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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식 펀드, 경기후퇴 우려감 확산  -10.02%
기초소재섹터펀드, 원자재 가격하락에 수익률 '꼴찌'
국내채권펀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0.22%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글로벌 주식시장은 구제방안 마련으로 진정국면에 돌입하는 듯 했지만, 실물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염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글로벌 증시는 폭락세로 마감했다. 이에 대부분의 해외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4.38%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고비 넘은 줄 알았던 글로벌 증시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불안이 커졌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는 등 주요 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 가운데 레알화 강세에 브라질주식 펀드가 주간 1.13%로 상대적인 선전을 보였고, 원자재 가격하락에 원자재섹터 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8.85%, -13.00%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0.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의 유례없는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 힘입어 미 증시는 한때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책도 다가오는 경기후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세계 경제성장을 이끄는 엔진 노릇을 해 온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3년만에 최대폭으로 급감하며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뉴욕 지역의 10월 제조업 경기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되는 등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인도주식펀드는 -10.01%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의 무제한 공급 공조안 발표에 화답하듯 했지만,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 공동 대응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고 기업 실적 역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급락했다. 한편,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7일 기준율을 8.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지만 세계 경기침체와 금융 불안이 심화되자 10일 기준율을 현행 9%에서 7.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15일에는 7.5%에서 6.5%로 재차 인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CI인도주식은 한주간 7.50%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 펀드들에서는 브라질주식 펀드와 러시아주식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전 세계 경기 침체에 수요가 감소하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원자재섹터펀드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6.50%하락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며 실물경기의 척도인 중국 관련 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이에 철강 금속(-14.95%), 운수장비(-12.11%)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 비해 투자비중이 높은 이들 업종이 크게 하락하며 일반주식 펀드는 KOSPI200지수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하락률은 각각 5.17%, 5.70%로 대형주(-6.45%)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에 중소형주펀드는 -5.69%의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에서는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6.16%를 나타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6.82%하락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3.39%, 일반채권혼합펀드는 -1.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3.39%, 일반채권혼합펀드는 -1.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며 채권형 펀드 역시 0.22% 하락했다. 지난 9일, 금통위에서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보다는 경기에 중점을 둔 발언으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코스피지수가 폭락 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채권시장 역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었다. 또한 S&P가 우리나라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들의 유동성 사정이 더욱 악화되며 국고채 금리가 지표물과 비지표물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일한 신용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큰 지표물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반면 회사채와 통안채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고채에만 투자하는 일부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채권펀드는 0.17%하락했고,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42%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량채권펀드는 -0.01%로 초단기채권을 제외한 채권형 펀드 중 제일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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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008-10-20 00:00:0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필요에 의해 블로그로 가져갑니다.
http://blog.naver.com/sunghee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