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10조 '밀물'…외화예금은 ‘썰물’
은행예금 10조 '밀물'…외화예금은 ‘썰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ggarggar@seoulfn.com>최근 증시침체로 펀드 등으로 빠져나갔던 시중 원화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는 머니 역무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정기예금만 10조원 가량이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9월말 316조 6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 예탁금에서는 이번달 들어 14일까지 1천 73억원이 순유출됐고, 환매조건부채권에서도 2조3천996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들이 7%가 넘는 특판정기예금을 들고 나선 이달 들어서는 지난 16일까지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무려 9조 5천 957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면, 은행 외화예금 감소세는 뚜렷하다.
국민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6일 기준 109억 8천 3백만 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1억 5백만 달러가 줄었다.

달러화 예금 금리가 3에서 5개월만기 기준으로 지난달 말 4.17%에서 6.15%로 2%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지만 외화수신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화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시중 5개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16일 기준 196억 5천 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말보다 3억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외화 유동성 직접 지원 등으로 월말 자금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외화 유동성 경색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