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자본 확충 ‘애간장’…줄줄이 증자
보험사들 자본 확충 ‘애간장’…줄줄이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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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cap@seoulfn.com>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보유자산이 위태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보유자산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급여력비율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고 150% 미만이면 자본 확충을 권고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채권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한동안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중인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ING생명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ING생명은 이번 증자는 향후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ING생명 관계자는 “추가 증자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6월말 지급여력비율은 140%이고 8월말 채권비율은 73%이다.
 
그린손보는 지급여력비율이 올 6월말 214.1% 이었지만 9월말 162.3%로 건정성 기준 비율 150%는 웃돌지만 51.8%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린손보는 8월 15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한차례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린손보의 경우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18.8%(올 6월기준)로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최근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PCA생명은 올 6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70.21%로 기준비율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자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KB생명은 올 6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95.4%, 8월말 채권비율이 75%였지만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생명 관계자는 “올 9월분 지급여력비율은 산출 중에 있으며 회사차원에서 증자계획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것들은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보험사들의 자산가치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급여력비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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