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계정 기준년 개편···GNI '3만달러' 돌파 시기, 2017→2014년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GNI '3만달러' 돌파 시기, 2017→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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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70년새 67달러→3만6194달러로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한국은행)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준년 개편 결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이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빨라졌다.

18일 한국은행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민소득의 기준시점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경제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고 통계 현실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한다. 이번 2020년 기준년 개편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2차 개편에는 1953~1999년 기간을 주 대상으로 기존(2015년 기준년) 시계열 중 지난 6월 1차 개편시 공표하지 않은 모든 계열을 공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통해 경제규모(명목 GDP)가 상향 수정됐고, 신계열과 구계열간 차이는 기준년에서 과거로 갈수록 축소됐다.

이에 따라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이 문재인 정부 시점인 2017년에서 박근혜 정부 시점인 2014년으로 앞당겨졌다. 2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은 노무현 정부 시점인 2006년에서 2005년으로 1년 빨라졌다.

1인당 PGDI(가계총처분가능소득)는 구계열에 비해 확대됐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가계총소득과 가계 순수취 경상이전의 합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954~2023년 중 신계열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6.9%로 구계열 성장률 6.8%에 비해 0.1%포인트(p) 확대됐다.

신계열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명목 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23년 2401조원으로 확대됐다. 연평균 16.7%씩 증가한 셈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연평균 9.4%씩 증가,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540배나 급증했다.

1954~2023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 실질GDI 및 실질GNI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6%로 실질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GDI는 실질GDP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를 합한 값이며, 실질GNI는 실질GDI와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를 합한 지표다.

실질GDP 성장률은 1950년대(1954~1959년) 5.9% 이후 1960년대(8.7%)를 거쳐 1970년대에 10.6%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1980년대(8.9%) △1990(7.3%) △2000년대(4.9%) △2010년대(3.5%) 등 급격한 둔화세를 보였으며, 2020~2023년 중에는 2.0%까지 낮아졌다.

실질GDI 증가율이 1990년(6.7%) 이후 실질GDP 성장률을 대체로 하회했다는 점도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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