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창남 기자] 세상 고샅고샅 노래를 전하는/삐에로를 자처했으나/그는 망향의 시간을 다스리느라/나날이 면벽한 도인이었는지 모른다/(중략)/지금도 누구 눈에는 그가 보인다/노래하고 춤추며 웃는/그 봄의 마음들 곁에서.- 故 송해 방송인’ 중에서
장재선 시집 '별들의 위로'는 대중에게 친숙한 37명의 대중문화 스타를 선별해 그들의 삶을 시 속에 담았다.
시인이 이들을 기리는 것은 '상실 시대'에 대중들 누구나 쉽게 영화, 드라마, 대중가요를 통해 상실감과 우울감 등을 치유받고 있어서다. 시인은 이런 '마음의 부채'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들의 삶을 시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번 시집은 고 송해(1927~2022) 선생부터 차은우(1997~ ) 배우까지 생년 순으로 수록했다. 특히 37명의 인물을 4부로 나눠 수록함으로써 각 부마다 한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알 수 있게 했다.
1부는 송해 선생을 시작으로, 남궁원, 박근형, 김혜자, 박정자, 윤정희, 박인환, 윤여정, 김민기, 고두심 등 한국대중문화사의 큰 별들에게 헌정하는 시를 수록했다.
2부에선 가수 겸 배우인 김창완을 소개한 뒤 윤석화, 이미숙, 최수종, 박찬욱, 강수연, 김혜수, 이정재, 전도연 등 1950~1970년생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3부는 1990년생 중심으로 그룹 god, 박해일, 박진희, 탕웨이, 한혜진, 전미도, 윤시윤, 한효주 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마지막 4부에선 권유리, 임윤아, 서현, 임지연, 이세영, 수지, RM, 문가영, 차은우 등을 시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