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한 대당 최대 7500달러 지급 예정"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다.
3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5개 모델이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차량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들이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잠시 보조금 혜택을 받다가 4월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제외됐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이 작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소재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를 양산 중이다. 아이오닉 9 또한 이곳에서 생산 예정이다.
기아 EV6와 EV9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각각 생산된다.
보조금이 지급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1월 미국에서 전기차 11만256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IRA 폐지 내지는 급격히 축소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IRA 폐지 관련 법적 합의는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조금 폐지 또는 축소 전까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