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외국인이 4거래일째 순매수하면서 코스피도 함께 올라 252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7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95p(1.16%) 상승한 2521.05로 마감했다. 시작할 때만 해도 10.85p(0.44%) 내린 2481.25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급등하면서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203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새해들어 4거래일째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1103억원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개인은 38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71억1500만원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가 2881억5300만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총 2610억3800만원 순매수로 끝났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761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삼성전자 HBM 성공 확신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고, 3.43% 급등 마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의 만남 가능성에도 SK하이닉스는 0.15% 하락 마감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2.19%)과 SK이노베이션(0.98%), 삼성SDI(1.22%) 등 이차전지와 HD현대중공업(5.20%), 한화오션(3.26%) 등 조선주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60종목, 하락 종목은 411종목이다. 72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1.34p(0.19%) 오른 719.6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4.51p(0.63%) 하락한 713.78에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4.49%), 엔켐(1.16%) 등 이차전지 종목과 리노공업(0.74%), HPSP(2.65%), 이오테크닉스(5.90%) 등 반도체 종목이 올랐다.
최근 강세였던 알테오젠(-4.91%), 리가켐바이오(-3.20%), 삼천당제약(-0.37%), 휴젤(-3.13%), 파마리서치(-2.33%) 등 바이오 종목은 이날 다소 약세를 보였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대 반등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면서 "젠슨 황이 삼성전자의 HBM 공급 테스트 통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최근 오랜 기간 조정이 나타난만큼 실적 우려의 주가 선반영 여부와 실적 전망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