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매입목표의 87% 수준 달성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공급 확대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5만호(가구) 이상 매입한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만 3만6492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2일 2025년 신축매입임대 공고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사업착수 시기를 2개월 앞당긴 것이다.
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매입 기준 개선을 마쳤다. 매입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본부에는 매입임대 전담 조직인 '매입임대사업처'가 신설된다. 매입임대사업처 내에는 '조기착공지원팀', '매입품질관리팀'을 편성했다. 주택매임부터 조기착공 지원, 품질관리까지 원수톱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다. 이어 수도권 지역본부 매입임대 담당 인력을 지난해 87명에서 올해 228명으로 증원했고, 연말까지 272명까지 늘려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키로 했다.
신축 매입임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50가구 이상 주택은 공사비 연동형 방식을 적용한다. 우수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를 위해 매입건수 기준을 완화하고 특화형 매입임대 사업자 공모를 확대한다. 공사비 연동형 방식은 토지가격은 감정평가, 건물가격은 외부 원가계산 기관이 건물공사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민간 사업자의 공사비 원가를 매입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할 수 있다.
지난해 적용했던 동일 사업자의 연간 매입건수 제한 기준(연 4건)은 증가한 정책 물량 등을 고려해 올해는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연 2회 실시했던 특화형 매입임대 사업자 공모는 올해부터 연중 수시 접수로 전환해 사업자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맞춤형 주택 설계·시공 기준을 마련해 주택 조기 착공과 안정적 품질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품질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신축 매입임대주택의 특성을 감안, 비(非)아파트에 적합한 맞춤형 LH 설계·시공 기준을 마련하고 표준 설계 평면을 사업자에게 제시해 설계 기간을 단축한다. 또한 조기 착공 유도와 적정 공사 기간 관리를 위해 건축물 규모별 적정 공사 기한도 제시한다.
그 밖에도 주택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외부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와의 품질관리 협업체계 구축, 건축 규모별 품질점검 횟수 차등,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 도입 등도 적용한다.
한편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LH가 전담 인력을 보강하고 사업자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결과, 매입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의 경우 매입목표 3만9492가구의 87% 수준인 3만4301가구 매입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