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포커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청원···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지사 답변에 비판
[전국포커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청원···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지사 답변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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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일부 시·군 한 지붕아래 마찰 예고
"GTX플러스 사업보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시급"
이 시장 "누가 옳고 그른지 1대 1 토론"도 제안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해 11월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2023년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해 11월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2023년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사진=용인시)

[서울파이낸스 (용인) 유원상 기자] 최근 경기도 청원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11월18~12월18일 용인시민 등 경기도민 1만444명은 해당 청원에 동의해 경기도지사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청원인 1만명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이 사업은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도시가 올해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광역철도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는 청원 답변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자신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포함한 신규 철도사업들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의 답변은 남 탓만 하는 책임회피용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앞뒤가 맞지 않고 설득력도 없는 김 지사의 답변은 그의 무책임을 부각시켜 청원인을 비롯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간절히 바라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도시 시민의 분노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김 지사는 2023년 2월 이상일 용인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과 협약을 맺어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또는 대안 노선 신설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용인 등 4개 시 공동용역 결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이 대안 노선으로 채택됐다.

그런데 경기도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기도 광역철도사업 우선순위 1~3위로 GTX플러스 3개 사업(GTX G·H, C 연장)을 배치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은 후 순위로 미뤄 이 시장은 김 지사의 약속 위반과 무책임을 지속해서 비판해 왔다.

이 시장은 경기도 청원에 대한 김 지사 답변과 관련해 "첫째 문제는 김 지사가 거짓말로 청원인을 비롯한 도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지사는 답변에서 '(경기도가) GTX플러스 (3개) 노선만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는데, 경기도가 GTX플러스 3개 사업 신설을 우선순위 1~3위로 정해서 국토부에 제출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27일 오후석 부지사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는 국토부와의 관계를 고려, 부득이 GTX플러스 3개 노선을 우선순위로 해서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이 김 지사 답변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입장을 낸 것은 경기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진실을 용인 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토부가 광역자치단체별로 광역철도 3개 사업을 우선순위 1~3위로 정해 내라고 했을 때 김 지사와 경기도가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공개적으로 항의 한번 하지 않고 국토부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여 GTX플러스 사업 3개를 우선순위로 정해 국토부에 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당시 자기 사업 3개를 슬그머니 국토부에 제출한 김 지사가 이제 와서 '국토부가 문제'라는 식으로 청원에 답변한 것은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정정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용인 등 4개 도시 시장과 함께 의논해 함께 실현하기로 한 김 지사가 4명의 시장과 상의 한번 하지 않은채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뒷전으로 미루고 GTX플러스 사업 3개를 슬쩍 국토부에 제출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약속 위반"이라며 "김 지사는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4개 시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또 "누가 옳고 그른지 경기도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1대 1 토론을 하자는 내 제안에 김 지사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 지사가 떳떳하다면, 그리고 자신이 한 행위에 자신이 있다면 토론을 기피할 이유가 없을텐데 토론을 외면하면서 유치한 변명만 하는 것은 그가 자기 사업만 챙기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청원을 낸 1만명 이상의 도민들은 "경기남부권은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와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교통망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향후 인구 유입과 지역 개발이 더 진행되면, 현재의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은 더욱 혼잡해질 것이므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GTX플러스 사업보다 더 시급한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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