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오너 증시하락기에 지분 확대
상장사 오너 증시하락기에 지분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3개사 오너 일가족 보유주식 '변동'

[서울파이낸스 박용수 기자]증시침체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장사 오너 일가족의 지분변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7일 재벌닷컴이 지난주(11월 10~14일)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장내매수, 증여 등을 통해 지분이 변동한 상장사 오너 일가족은 93명에 달했다.

특히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주식매매를 통해 대주주가 바뀌는가 하면, 오너 일가족들 중에서는 주식분할, 유상신주 취득, 주식증여 등을 통해 지분이 변동한 사례도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코스닥 상장사인 메카포럼의 최대주주 김성관씨는 이 회사 주식  279만주(매수금액 65억원)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1%에서 17.5%로 높였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또 박원덕 디아이 부회장도 자사 주식 54만1,000주(35억원)를 장외에서 매수, 개인 지분율을 11.34%에서 17.69%로 올렸으며, 송효순 에코에너지홀딩스 대주주도 회사 주식 111만7,520주를 장외에서 32억원을 들여 매수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8억원을 투입해 남선알미늄 주식 41만6,503주를 사들였다. 우 회장은 계열사 합병을 통해 최근 본사를 대구로 옮기고 계열사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김학수 조인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유상증자취득 방식으로 회사의 보통주 45만9000주를 추가로 확보해 지분율이 23.15%에서 26.25%로 늘었고,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도 동성홀딩스 주식 36만2,840주(16억원)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밖에도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  최신원 SKC회장 등 대기업 오너 가족들이 주가 하락기를 맞아 자사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지분이 늘었다.

재계 2세들 중에서는 곽노권 한미반도체 대표의 자녀들이 부친으로부터 회사 주식 30만여주씩을 증여 받아 주식부자 대열에 들었고,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가 바뀐 S&T그룹의 최평규 회장의 장남인 최진욱씨가 S&T홀딩스 주식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