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째 '하락'…장중 1000선 '붕괴'
코스피, 7일째 '하락'…장중 1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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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도공세에 코스피지수가 7일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1010선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미 주택 관련 지표가 부정적으로 발표된데다 국내 건설사들의 대주단 가입이 지연되는 등 내부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34포인트(1.87%) 내린 1016.8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발 훈풍에 소폭의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적극적인 '팔자'에 하락반전했다. 여기에 프로그램까지 대규모 물량을 출회하며 낙폭을 확대시켰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000선이 붕괴되며 994선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줄어 다행히 1000선은 회복했다.

개인이 5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2573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4억원, 271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가 오전 중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한때 2700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오후 들어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매도 물량이 줄어 1260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4.30%), 종이목재(-3.95%), 유통(-3.88%), 기계(-3.62%) , 화학(-3.33%), 운수장비(-2.71%), 은행(-2.5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가 1.50% 하락하며 30만원대가 붕괴된 가운데 SK텔레콤(-2.30%), 신한지주(-2.50%), 현대중공업(-3.63%), 현대차(-2.69%) 등이 동반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0.69%, 1.53% 오름세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전일 뉴욕증시가 소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내용을 보면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도 소비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이며 부동산지표들도 아직은 부정적"이라며 "여기에 GM에 대한 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감안하면 전날 미국시장의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내부적으로도 건설과 은행에서의 불안감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부진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20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63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982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146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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