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기업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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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손해율 상승 전망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침체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국제 유가 하락과 자동차 운행 증가로 인해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여기에 국내자동차 시장 내수 판매 부진까지 겹쳐 손보업계의 영업활동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유가 상승 효과의 소멸로 사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및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성장으로 자동차 대당보험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으로 지난 9월 첫째주 배럴당 107.83 달러에서 11월 4째주에는 53.07달러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최근 휘발유 값이 1300원대에 진입하는 등 유가하락의 영향이 손보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신규 계약 성장도 내수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조직 위축 등으로 인해 장기보험 등의 성장률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보험에서 경쟁강도가 심화돼 사업비율 상승을 부축일 수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도 손보업계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용대인 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 5사(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르노삼성) 합산 기준 11월 내수는 7만4217대로 전월대비 29.3% 감소, 전년동월대비 27.3% 감소를 기록했다"며 "11월 내수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의 7만2475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용 연구원은 자동차 내수 판매 부진의 원인을 “▲실물 경기 침체의 여파 ▲금융권 자금경색으로 인한 자동차 할부 금융의 급격한 축소 ▲IMF 외환위기를 겪은 소비자들이 경기 위축보다 선행하면서 경기 위축 폭보다 소비를 더욱 줄이는 ‘외환위기 시기의 학습효과’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여건이 손보사들의 경영에 호기로 작용하지 않아 향후 자체적인 사업비 감소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과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손보사들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사업비 감소를 통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손해율에 의한 차별화는 더 이상 어렵기 때문에 보험업의 성장은 사업비 감소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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