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지난달 27일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그 대항마로 '명품한우'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산의 국내 상륙에 따른 국내시장 잠식으로 호주산과 일반한우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명품 한우'는 매출이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4일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호주산 쇠고기와 일반 한우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일반 한우에 비해 15%가량 비싼 '명품 한우'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축산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7개 시군 축협이 공급하는 브랜드 한우인 '지리산 순한 한우'의 매출액이 2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한우 매출 중 '브랜드 한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51%로 늘어났다. 이는, 값싼 미국산 쇠고기에 맞서 우리 축산농가가 살 길은 '명품한우' 생산전략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 충분하다. 이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응해 등장한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 한우'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쇠고기 시장도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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