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 `액면가 낮추기' 러시
증시 침체에 `액면가 낮추기'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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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보여 거래 활성화 유도 의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증시가 침체기를 맞자 주식 액면가를 낮춘 상장사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분할이나 병합을 통해 주식의 액면가를 변경한 상장사가 78개사로, 2007년(53개사)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72개사는 분할을, 6개사는 병합을 했다.

액면 분할의 경우는 5천원을 500원으로 낮춘 경우가 과반을 차지했고, 나머지도 5천원→2천500원, 5천원→1천원, 5천원→100원 등으로 분할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61.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액면가 5천원인 상장사는 올해 56.8%로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88.3%를 차지했던 액면가 500원 상장사는 89.2%로 늘었다.

증권예탁결제원 김진호 주식권리관리파트장은 "상장사들의 액면분할은 증시 침체장에서 주당 가격을 낮게 보여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주가를 비교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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