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차세대 프로젝트 ‘순항’
하나銀, 차세대 프로젝트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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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가동 앞둬, 시범점 테스트 성공률 90% 넘어
계정계‧정보계 망라, 자바 적용 등 성공여부에 관심 쏠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하나은행이 오는 5월 4일 차세대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테스트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나은행은 총 22개월에 걸쳐 계정계와 정보계, 인테넷뱅킹 부문의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계정계는 LG CNS, 정보계는 SK C&C, 인터넷뱅킹은 웹캐시가 맡고 있다.

▲ 김정태 하나은행장(사진 맨 오른쪽)이 시범 테스트 중인 신용산지점을 방문해 가계여신, 외환, 빠른 창구 등의 테스트 과정을 살피고 있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10개 영업점과 6개 본부부서를 대상으로 시범점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실제 영업점에서 일어난 거래를 새롭게 가동하는 시스템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다. 단, 토요일에 테스트가 이뤄져, 타행환 거래, 금융결제원, 신용평가원과의 거래 업무 등의 테스트는 이뤄지지 못했다. 테스트 결과, 거래 성공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IT통합이행부 박근영 부장은 “테스트를 한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점 만점에 3.75점이라는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며 “업무 처리 시간이 빨라지고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차세대 가동 이후, 감정가의뢰 자동화, 아파트 담보 정보 자동 입력, 국세청 감정원 법원과의 인터페이스 등에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여신업무에서 담보를 입력할 때 대상자의 이름만 입력하면, 기존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돼 입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범점 테스트 이후에는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2월 14일(확정), 3월 7일(미확정), 3월 28일(미확정), 4월 11일(미확정) 등 총 4회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가동되는 시스템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 가동은 멈추지 않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작년 12월말 개발을 모두 마치고, 단위 테스트와 이를 기반으로 한 4차례의 통합테스트를 완료했다.

하나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계정계, 정보계를 모두 포함하는 은행권 최초의 빅뱅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차세대 프로젝트가 계정계에만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프로젝트 기간이 22개월로 긴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정보계에 자바가 대거 적용된 것 역시 은행권 최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일정 연기 없이 순항하고 있다. 박근영 부장은 “IT부서와 현업부서가 차세대인수지원본부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하며,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경영진에서도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하나은행 김정태 은행장은 지난 17일 신용산지점에서 시범점 테스트에 직접 참여했으며, 지난 27일 구정 연휴에는 IT개발팀장과 임원, 현업 부서장이 본사 강당에 모여 차세대 프로젝트의 경과보고 및 현안을 논의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5월 1일부터 공항 환전시스템과 법원 관련 시스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의 이행에 들어가 4일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5월 2일부터 3일까지는 모든 시스템의 가동이 중지된다. 하나은행은 차세대 가동 이후 안정화에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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