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위기속 엇갈린 경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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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지점 및 해외진출 확대
한화證, 상시 비상경영체제 돌입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격 경영을 시도, 수익원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몸부터 추스리자
증권사들 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감안, 본격적인 긴축적인 경영 펼치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적극적인 위기대응에 나섰다. 이용호 한화증권대표는 "급변하는 금융위기에 보다 더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 단위의 사업 계획은 무의미하다"며 "이를 위해 분기 단위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점검을 포함한 상시 비상경영체계를 실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몸집줄이기' 부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12월말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전분기 대비 20개 지점을 폐쇄한 가운데 하나대투증권(17곳), 유진투자증권(4곳) 등이 지점을 통ㆍ폐합하며 긴축경영에 들어섰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구조조정 역시 눈에 띈다. SK증권의 경우 경남 밀양지점을 폐쇄하고 가까운 부산 연제지점으로 계좌를 이관, 통합하기로 했으며 신영증권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신촌지점을 없애고 해당 지점 고객들의 계좌를 인근 명동지점으로 통합 이관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증권사들의 경영난을 감안하면 이같은 몸 추스르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는 기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열중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대우증권의 경우 자통법 시행을 맞아 자산관리 센터 2곳을 추가 설치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진출 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은 "자통법을 맞아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바탕으로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증시 한파에도 불구하고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33개의 지점을 신규로 오픈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한편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구조조정 우선책보다는 지점 개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지역특색에 맞는 특화지점 개설과 대형화 점포 개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HMC투자증권 역시 올해 신규 영업점 개설 주력 방침을 세우고 현재 신흥증권 시절 개설된 영업점에 대한 정밀 진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권의 적절성, 영업실적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한 후 점포 통폐합 및 신설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재 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LIG투자증권은 올해 추가로 4개 지점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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