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라세티’ 주행중 시동 '뚝'…리콜 'NO'
GM대우 ‘라세티’ 주행중 시동 '뚝'…리콜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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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된 신차 '결정적 결함'..."출시하고 보자 관행 때문" 지적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GM 대우가 3개월전 출시한 신차가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지만 리콜을 거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KBS보도에 의하면, 표명진 씨는 두 달 전 라세티 프리미어를 구입했지만, 새 차를 마련했다는 기쁨은 곧 불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기 때문. 표명진(충남 태안군 남문리)씨는 "주행중에 꺼져버리면 생명에 직접 위협인데, 계속 그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를 인수한 첫 날, 그것도 밤에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용상(인천시 쌍곡동)씨는 "시동이 꺼졌는데 탄력으로 간신이 갓길에 세웠는데, 큰일 날 뻔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인터넷 동호회에도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리콜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그 만큼 위험하기 때문.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면 운전대 조작과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차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굽은 길을 지나고 있더라도 방향을 틀기 어렵다. 뒤 차가 추돌해올 수도 있어 말 그대로 위험천만이라는 것.

GM대우는 처음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 배선이나 전원 공급 장치의 이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GM 대우 관계자는 "배터리 잡아주는 틀이 접촉 불량이고, 전기 공급 장치가 헐렁해서 접촉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시험 없이 차를 서둘러 출시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는 "로드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야 하는데 마케팅 측면에서만 출시를 앞당기다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시동꺼짐까지 불러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GM 대우는 문제 차량을 '무상수리'는 해주겠지만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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