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重 해외매각 결의, '상한가 랠리' 언제까지?
C&重 해외매각 결의, '상한가 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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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C&중공업이 해외 매각 이슈에 힘입어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각이 추진되면 유동성이 확보돼 재무부담을 덜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C&중공업이 해외 매각 추진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만 얻었을 뿐 구체적인 진행 절자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M&A(인수합병)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며 섣부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10일 C&중공업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해 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11.88%↑)과 이달 6일(12.50%↑)을 제외하고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44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10 거래일 만에 277%나 급등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매각과 관련한 채권단 동의가 호재로 작용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일 C&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C&중공업의 해외매각 추진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 75%이상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로 끝나는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 채무 행사 유예 시한은 다음달 13일까지로 한달 연장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계획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번 글로벌 경기 침체로 M&A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해외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만 발표한 것이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절차 및 일정은 계획 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M&A 시장에 이미 대어들이 많이 흘러들어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 값을 못받고 팔리거나 매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인 펀더멘탈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기대감으로 오른 것이기 때문에 향후 조그만 돌발변수에도 주가가 출렁 일 수 있다"며 "따라서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매각일정 및 절차 발표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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