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털 뭉치' 롯데햄…웬 '참치선물세트'?
'돼지털 뭉치' 롯데햄…웬 '참치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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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롯데햄 제품에서 '뭉친 돼지털'이 발견됐다. 특히, 이물질 발견자가 관련제품 리콜을 요청했지만, 회사측은  리콜대상이아니라며 거절하고, 그 대신 '참치선물세트'로 무마하려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이같은 이물질 발견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구 신당동의 정 모 씨(男.43세)는 지난 1월 초 롯데햄의 런천미트를 구입해 조리하던 중 시커먼 이물질을 발견, 이물질 부위를 제외하고 먹은 후 업체 측으로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롯데햄 소비자센터에서 증거물을 요청해 이물질을 찍은 사진을 보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이었고, 수차례에 걸친 문의전화에도 민원내용조차 알지 못하는 담당자들의 태도에 참다 못한 정 씨가 목소리를 높이자 그제야 공장 책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책임자는 “이물질은 돼지털로 제조공정상 불가피하게 유입된 것 같다”고 답변했고, 며칠 후 지점 담당직원이 ‘품질관리’에 대한 안내서 1장과 참치선물세트를 들고 나타났지만, “업체가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을 건네고  보상에 대한 책임을 다 한 듯  착각하도록 할 수 없다”며 정 씨는 제품을 거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황상 '참치세트'는 입막음(무마)용으로 보인다. 

이어 “제품 리콜을 요청했지만 ‘이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했다”는 게 정 씨의 주장.

이에 대해, 롯데햄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돼지털이 혼입된 것으로 하루에 1000~2000마리 가량을 대량으로 다루다 보니 선별 작업과정에서 미처 거르지 못한 것 같다”며 "대구지점에서 직접 방문해 사과드리고 차후 ‘품질관리’에 대한 문서자료도 보내드렸는데 보상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남부햄.동원F&B.마니커.진주햄.(주)하림.CJ제일제당.농협목우촌.대상등 육가공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물만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으나, 짐승털이 박힌 제품 고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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