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국유화 논란, 美 증시 '추락'…금값 1000달러 돌파
은행 국유화 논란, 美 증시 '추락'…금값 1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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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날개 꺾인 뉴욕증시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1년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싸늘해진 투자심리속에 시티그룹과 뱅크 어브 어메리카에 대한 국유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금융주가 폭락했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금값은 올라 1년여 만에 '온스당 1000달러 시대'가 됐다.

20일(현지 시작)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1.3%가 하락한 7,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6년만의 최저치다. 나스닥은 0.1%, s&P500 지수도 1.1%씩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장 중 한때 2% 넘게 추락하면서, 11년 전인 1997년 10월 수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주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지만, 투자심리는 냉랭하다.

은행 국유화 논란 속에 금융주가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은행 국유화 방침으로 해석될 수 있는 버냉키 FRB의장의 18일 '워싱턴 언급'에 이어, 이날엔 토드 상원 은행위원장이 "단기간 동안 은행국유화 조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 백악관이 "민간금융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월가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았다.

뱅크 어브 어메리카 주가는 한때 사상 최저까지 추락했고, 시티그룹 주가는 2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8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악재도 겹쳤다.

제너럴 모터스(GM) 계열사 사브의 파산보호 신청과 로우스와 JC페니의 실적 악화 등 개별 종목 악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해 배럴당 38달러 선, 금값은 25달러(2,6%) 오른 온스당 1,002달러를 기록해 1년여 만에 다시 1000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는 6개월만에 반등했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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