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차명재산 사회환원 약속 이행하나
이건희, 차명재산 사회환원 약속 이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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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용수 기자]작년 삼성비자금 특검조사결과 드러난 이전 회장의 차명재산 사회환원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시민단체가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나서 삼성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삼성측은 작년 삼성비자금 특검팀의 수사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의 차명재산으로 확인됐던 삼성전자 삼성SDI 등 계열사 주식 등을 실명전환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 전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차명으로 타인에게 맡겨줬던 주식을 특검팀의 지적에 따라 실명전환한 것. 당시 삼성측은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세금을 낸 나머지 차명재산을 사헌공헌 자금으로 활용할 뜻임을 밝혀왔다.

경제개혁연대는 9일 삼성그룹 사장단협회의와 삼성전자 이사회, 삼성SDI 등에 공문을 보내 '차명주식의 실명전환 내역 및 삼성 특검수사결과 발표 당시 차명주식의 평가액과 실명주식의 평가액간의 차액내역, 차명재산의 사헌공헌계획의 진행상황 등을 질의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이건희 전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천여주 등과 삼성SDI 39만여주등을 실명전환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전회장의 주식실명전환은 작년 4월 17일 삼성특검팀이 밝혀낸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486명의 명의로 된 1199개 계좌를 통해 관리돼온 차명재산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특검팀은 '이전회장의 차명재산이 4조 1천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특검팀은 이건희 전회장의 차명재산 중 일부분은 증권거래법에 따른 대주주 양도소득세 납부의무를 회피한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 주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계혁연대는 이중 실명전환 주식은 3월 5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1조 1천5백여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특검팀이 산정한 계열사 차명주식 평가총액 1조 7천8백90억원대는 무려 6천3백여억원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특검팀의 차명주식 평가액이수사결과 발표직전인 작년 4월 16일 종가기준으로 선정하더라도 발생차액이 5천억원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삼성측은 기자회견에서 "특검에서 조세포탈 문제가 된 차명계좌는 과거 경영권 보호를 위해 명의신탁한 것으로 이번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하게"되며 "이 회장은 누락된 세금 등을 모두 납부한 후 남는 돈을 회장이나 가족을 위해 쓰지는 않겠다고 하면서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자고 했다"고 일부 차명재산을 사회공헌금으로 사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측에 이 전회장의 차명주식이 실명전환이 완료되었는지, 또 미실명전환 주식이 있는지,  특검팀수사결과의 차명재산 평가 총액과 실명전환 주식평가간 차액 발생 이유가 무엇인지, 삼성측이 밝힌 차명재산의 사회공헌계획의 진행상황이 어떤지, 계획주체등은 어디인지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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