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銀 조기통합론 대두
신한-조흥銀 조기통합론 대두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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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면 得보다 失...내년 중순 적당"
동반부실화 우려등 신중론 만만찮아 실현 불투명.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신한-조흥은행간 합병과 관련 최근들어 조기합병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지주 일각에서 3년간의 합병 유예기간 유지가 ‘得보다 失’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조기 합병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신한은행과의 합병에 강력히 반발했던 조흥은행에서 조기합병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한 조흥은행 관계자는 “당초 3년간의 합병 유예기간을 두자고 주장 한것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독자생존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였으나 최근 이같은 기대감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조속한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즉, 지난해 총파업 이후 조흥은행의 영업력이 위축되면서 신한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던 조흥은행의 규모우위가 3년간의 유예기간 경과 후에는 오히려 뒤집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지주 또한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최소 2년이상의 완충기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조흥은행간의 임원급 인사교류를 조흥노조가 별다른 반발 없이 수용하는 등 당초 예상에 비해 융화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자 조흥-신한간 조기합병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계에서는 당초 신한지주가 합병 유예기간을 2년으로 계획했던 사실을 들어 신한-조흥 통합이 내년 중순경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변화에도 불구 신한지주 및 신한은행의 최고 경영진은 올해 조흥은해의 적자규모가 1조원 정도로 예상돼 부실정리 이전에 합병을 강행할 경우 신한은행까지 동반부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직까지는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한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영휘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에서는 아직까지 당초 계획했던 통합절차를 그대로 밟아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조기합병 방안은 통합과정에서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된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던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간 통합 작업도 조흥은행 카드부문 부실정리가 늦어지면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조흥은행의 부실이 정리되기 전에 통합을 서두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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