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브라운, 금융계와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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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CEO단, 브라운 담판.."단기개혁 말라"

금융계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시장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를 견제하기 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주요 금융기관 책임자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각) 런던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나 금융 규제가 단기적 측면에서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금융시장 개혁과 규제 강화가 "중장기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가 이례적으로 마련한 회동에는 도이체방크, JP모건체이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산탄데어, 바클레이스, BNP 파리바, 유니크레딧, 스탠더드 차터드,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및 남아공 스탠더드 뱅크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 혹은 부책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알리스테어 다링 영국 재무장관과 애대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장이 배석했다.

한편 미 정부 관리는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월가 CEO들을 만난다고 확인했다. 오바마는 백악관 회동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에 월가가 적극 협조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앞서 백악관 회동을 전하면서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PNC 파이낸셜 서비스를 포함한 월가의 12개 주요 금융기관 책임자가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회동에는 백악관 수석 보좌관들인 로런스 서머스와 발레리 재럿도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백악관 회동에 앞서 26일 워싱턴 소재 금융로비 그룹인 파이낸셜 서비스 라운드테이블이 주관하는 월가 CEO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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