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死' 인도펀드 부활하나
'假死' 인도펀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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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수익률 회복에 동참하지 못했던 인도펀드가 살아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인도펀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4.95%의 수익률을 냈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

인도펀드는 이달 초만 해도 1개월 수익률이 -2.03%에 머물며 러시아(13.21%), 중국(11.63%), 브라질(0.73%)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수익률 역시 -0.74%로, 12.4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러시아, 6.24%의 브라질, 3.25%의 중국을 부러운 눈으로 봐야 했으며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 2.77%에도 미치지 못했다.

뒤늦게 수익률 상승에 동참한 것은 인도 증시가 3월에 물가지표 개선,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7.6%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지난 3일 기준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 5.71%, '미리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1(CLASS-A)' 2.09%,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주식투자자(H)ClaA' 1.29% 등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진입한 펀드도 생겨났다.

그러나 인도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지속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총선을 앞둔 인도정부의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인도의 재정 적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석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도증시를 보면 내부의 힘으로 상승하기보다는 선진국에 연동하는 모습이다. 아직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비중축소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오는 16일부터 한 달여 동안 이어지는 총선을 앞두고 인도정부가 경기부양책, 금리인하에 나서지만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며 "재정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이 부담이어서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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