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금융시장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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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00선 '코앞'..환율, 1309원 석달만에 '최저치'

[서울파이낸스 박선현ㆍ안보람 기자] 북한의 로켓발사에 국내 금융시장은 무덤덤했다. 코스피지수는 닷세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1300선 돌파를 목전에 뒀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30원 이상 내리며 130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3.58포인트(1.10%) 오른 1297.85로 마감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예견된 상황에서 오히려 글로벌 증시의 추세 상승 분위기를 더 강하게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장 한때 1315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과 기관의 매물 출회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되며 결국 13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1억원, 657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만이 2485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48%), 은행(3.02%), 유통업(2.98%), 보험(2.07%), 금융(1.97%)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대비 1000원(0.17%) 오른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52%), 현대중공업(3.55), SK텔레콤(0.81%), 신한지주(2.94%),현대차(0.98%), KB금융(0.26%), LG디스플레이(2.97%) 등이 동반상승했다.
 
상한가 15개를 비롯한 5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224개 종목이 내렸다. 

이같은 주식시장 호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이틀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1309원으로 내려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31원 내려선 130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7일의 1292.5원을 기록한 이래로 석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말 다우지수의 상승과 역외환율의 하락을 반영, 전거래일보다 10.5원 하락한 133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개장직후 매물이 쏟아지자 환율은 낙폭을 확대, 1315원선까지 밀려났지만 해당레벨에서는 저가인식 매수가 유입되며 1320원선으로 복귀 정체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환율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 1300원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은행권 참가자들의 손절매수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일부 관측됐기도 했지만 달러매도 움직임이 좀처럼 식지 않아 낙폭을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침장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유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향후 대북지원 활성화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며 한국 정부의 경제부양 정책에도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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