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매운(辛) 맛 '세계를 울린다'
농심의 매운(辛) 맛 '세계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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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일본에서 인기 높아...베트남, 러시아에도 사무소 신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 중 1조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EU(러시아) 등 글로벌 4개 권역별 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4개에서 9개로 확대함으로써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심의 올해 해외사업 목표는 전체 2조원 중 3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전세계 70여개 국가에 라면,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년 대비 21.5% 성장한 2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기존 해외시장의 마케팅전략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동남아 및 유럽시장에 대한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농심은 ‘辛’브랜드의 글로벌화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와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전파함으로써 국내정상의 식품기업을 넘어 세계 속의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성공

농심은 전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면 소비대국(시장규모 4조5천억) 중국에서의 시장선점 및 확보를 위해 1996년 9월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1998년 7월 중국 청도, 2000년 11월 중국 심양에 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에서의 한국제품의 우수성과 한국 고유의 맛(매운맛)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심의 작년 중국시장 전체 매출은 6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0%이상 성장했다. 이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경쟁사들이 품질이 낮은 중저가 위주 제품을 출시해온 반면, 농심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우리의 맛을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철학으로 고품질, 고가격의 제품을 출시해 왔다. 최근엔 중국내 식품안전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온 농심 제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 인지도 향상

이제 농심은 중국 광주 등의 새로운 내륙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중국시장만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 및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는 ‘제10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신라면 인지도 확대를 노린 홍보 활동 중 하나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바둑을 활용한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 단체전 대회다.

중국 CC-TV와 B-TV가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전국에 생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는 가운데, 농심은 신라면 로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주지역 주 소비층 확대

미주지역 시장 역시 주 소비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 대비 15%이상 성장했다. 1971년 최초로 미국 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설립해 미국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한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진출 초기의 주요 소비층은 교포 위주였으나 현재 아시아계, 중남미계(히스패닉 시장)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월마트 등 세계적인 대형 유통매장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푸드쇼 및 각종 행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동양문화와 한국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어 한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농심 신라면의 인기가 미주지역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서 명품 브랜드로 선정

일본시장은 1981년 동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출해 오고 있으며 1997년부터는 일본의 최대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입점돼 신라면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04년 5월 18일에는 일본 공중파 방송인 도쿄TV에서 농심 신라면을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해 저녁 뉴스 시간대에 방영해 신라면의 가치를 일본에서 인정받았다. 일본시장 판매성장률은 2007년 대비 45.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농심은 동남아 및 유럽시장에 대한 거점 확보 및 판매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호치민)과 러시아(모스코바)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함으로써 ‘辛’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한국의 맛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박준 국제사업총괄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식품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농심은 경쟁력 있는 식품개발력과 한국적인 맛을 세계에 선보이며 전세계 고객과 함께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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