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의 힘…금융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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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10선 '훌쩍'..환율, 7개월來 1240원선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강세를 지속하며 1400선 안착에 성공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15원 이상 하락하며 7개월만에 1240선으로 내려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05포인트(0.79%) 오른 1,412.1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미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 확산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글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반전했다.

외국인은 676억원을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기관 역시 프로그램 매수를 위주로 9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1438억원을 내다팔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1.00%), 기계(0.24%), 전기전자(0.41%), 의료정밀(2.83%), 건설(1.40%), 은행(4.23%), 증권(1.35%), 보험(4.3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53%) 오른 56만9000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POSCO(0.81%), 한국전력(0.17%),신한지주(1.41%), LG디스플레이(1.29%)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40%), LG전자(-0.49%), SK텔레콤(-0.82%), 현대차(-1.65%) 등은 내렸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과거 V자형 경기회복시의 상승탄력과 유사하다"며 "순환적 지표들이 바닥 통과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구조적 위험 요인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지나친 경기회복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현재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궤도를 타고 있다기 보다는 경기 하강세가 멈춘 상태에서 추세 회복 여부를 저울질 하는 단계"라며 "장기적 시각에서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주가에 아직 덜 반영된 중국관련주나 녹색 산업내에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일부 대형주, 그리고 환율하락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질 내수주에 대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호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이틀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7개월 만에 1240원대로 내려섰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3원 떨어진 1247.0원으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1251.0원까지 하락폭을 넓히던 환율은 12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하고 역외에서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오후들어 역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환율은 다시 낙폭을 확대해 1240원대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 하락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 급락이 수출기업의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환율이 12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개입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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