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재…금융시장 '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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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20선 '바짝'...환율, 1230원선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미국발 호재에 국내 금융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정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10원 가까이 내리며 1237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7개월만의 최저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3포인트(0.21%) 오른 1415.1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거침없는 매도 공세에 장 초반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쌍글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1420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37억원, 2142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4655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일 미 다우지수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금융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4월 소매판매 개선 전망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퍼진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며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1.3%), 의약품(-1.1%), 기계(-1.03%)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전기가스(3.62%) 섬유의복(3.32%), 은행(2.22%) 등은 올랐다.

시총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대비 6000원(-1.05%) 내린 56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69%)와 현대차(-0.92%)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3.78%), SK텔레콤(1.66%), LG디스플레이(1.75%)등은 올랐다.

이같은 주식시장 호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230원선으로 내려섰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8일 종가보다 9.1원 하락한 123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급락 영향으로 15원이 하락한 123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한 때 1341.5원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낙폭을 늘리며 오후내내 1320원대에서 급락을 거듭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역시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61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모멘텀 변수의 출현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이 주가 상승의 감속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14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증시 모멘텀 측면에서 새로운 것이 없어 상승이 제한되는 시장 흐름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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