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女기자 2명, 12년 노동교화형"
北, "美 女기자 2명, 12년 노동교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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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해 북한이 12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했다. 추방 등을 기대했던 미국을 자극함으로써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북미관계 개선의 또 다른 걸림돌로 부각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미국 기자 로라 링과 리승은에 대한 재판을 지난 4일부터 오늘까지 진행해 조선민족적대죄와 비법국경출입죄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으며,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이번 재판이 중앙재판소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선고된 '12년 노동교화형'은 단심으로 그대로 형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미국 여기자에 대한 재판을 시작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미국의 '커런트TV' 소속인 이들 여기자들은 지난 3월 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도중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억류됐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억류 중인 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친서를 북한에 보냈다고 7일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친서에서 여기자들이 북한의 국경을 넘은 것에 대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ABC 방송의 한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직접 편지를 보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같은 정황속에 북한당국이 여기자들에 대해 중형을 부과함에 따라 북미관계가 극단적으로 치닫지나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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