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하나銀 최대주주 바뀌나
<초점>하나銀 최대주주 바뀌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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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이어 예보도 정부지분 매각 추진
외투기관 담합 인수시 지배구조 변동 가능.

알리안츠가 지난 4일 하나은행 지분 2.47%를 매각한데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상반기중 21.6%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최대주주 변동에 따른 하나은행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외국 투자기관들의 담합 인수 등 하나은행 지분 매입 시나리오에 따라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일 알리안츠그룹은 “국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하나은행 보유지분을 8%에서 5%대로 조정했다”며 “알리안츠그룹과 하나은행간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알리안츠의 하나은행 지분 매각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예보의 하나은행 지분매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정부지분이 분산매각될 경우 알리안츠가 하나은행의 1대주주로 올라서는데 따른 양측의 부담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리안츠측은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를 위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지분이 분산매각될 경우 은행 경영에 책임을 져야하는 1대주주로 올라서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구용옥 애널리스트는 “알리안츠는 하나은행과의 사업제휴를 위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5%를 남겨놓고 팔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전략적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하나은행 또한 예보가 정부지분을 매각했을 때 알리안츠가 1대 주주가 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예상해 긍정적인 입장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 또한 “알리안츠가 하나은행과 전략적인 관계를 끊거나 철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전략적제휴 관계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전 언급은 없었지만 알리안츠가 보험 등에서 입은 손실을 메꾸기위해 자금확보차원에서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은행 주요주주는 예보(21.66%), 알리안츠(5.7%) 동원증권(4.98%), 포스코(3.29%), 코오롱(3.21%), 동부화재(3.17%) 등으로 순서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요 주주간 지분구조가 엇비슷해짐에 따라 향후 예보 지분 매입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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