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규업무 진출 '부진'…왜?
증권사들, 신규업무 진출 '부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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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자본시장법이 시행된지 7개월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증권사들이 신규업무 진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시장상황이 변화된 가운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막대한 초기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이달까지 증권ㆍ선물ㆍ자산운용업 간 업무 겸영과 관련해 5개 증권사만이 선물업을 겸영(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투자매매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업 본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흥국증권중개, LIG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이 가운데 10개 증권사는 선물업 예비인가를 받아 본인가를 신청을 앞두고 있거나 본인가 절차를 밟고 있고, 1개 선물사는 증권업(증권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은 상황.

그러나 현재 계열사가 선물업을 영위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선물업 인가를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있고, 투자매매업ㆍ투자중개업과 집합투자업(자산운용사) 간의 겸영 인가는 빨라도 내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지급보증 업무도 현재 4개 대형 증권사가 겸영 업무로 신고했지만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우려로 인해 실제 지급보증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개 증권사가 인수ㆍ합병(M&A)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업무를 겸영 업무로 신고했지만 대출 취급건수는 10건 정도이며, 잔액도 5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기 등 시장상황 변화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부각으로 일부 신규 업무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증권회사의 선물업 영위가 본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 기반이 취약한 선물회사의 증권업 진출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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