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통신 3사 합병, 업계판도에 미칠 영향은?
LG통신 3사 합병, 업계판도에 미칠 영향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병법인 대표이사에 이상철 전 장관 내정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LG통신 3사가 내년 1월 합병된다. LG텔레콤은 이번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강 체제로 굳어져 있는 현 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5일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은 3사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LG텔레콤이 LG데이콤, LG파워콤을 흡수합병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으며 현재 3사의 사장들은 합병법인 CIC 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사 통합은 이동통신사인 LG텔레콤이 인터넷전화와 IPTV 등의 사업을 하는 LG데이콤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는 LG파워콤 등 2개의 유선통신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텔레콤이 합병 후 존속법인이 된다.

LG 통신3사는 이를 위해 이달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11월27일 3사별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통합법인 'LG텔레콤'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LG텔레콤은 "국내외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유무선 컨버전스 추세와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창출 등의 측면에서 LG데이콤과 그 자회사인 LG파워콤 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사인 LG텔레콤까지의 3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이번 합병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합병을 통해 LG텔레콤의 강한 소매역량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축적된 기업 및 가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집해 유무선 서비스 각각의 매출을 증대하는 한편, 결합상품 및 다양한 신규사업에서의 성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배적 사업자군에 의해 2강 체제로 고착화돼 있는 현재 통신시장에서 이번 합병은 2위, 3위 후발사업자의 기업결합으로서 이러한 복점구조의 통신시장의 경쟁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텔레콤 측은 '통합 LG텔레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유무선 3사의 상호 강점을 결합하여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단기적으로는 LG텔레콤의 소매역량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부문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통합법인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 구조 아래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출시 및 사업다각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합병법인 등기이사 진영도 윤곽을 드러냈다.

대표이사는 이상철 전 정통부장관이 맡게 된다. 이 전 장관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 사장,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고려대 석좌교수, 광운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장관은 정통부 장관 재임 시절 DMB, 와이브로 등과 같은 첨단 통신서비스들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현장중심의 경영을 중시하고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무책임자는 성기섭 현 LG데이콤 CFO가 담당하기로 했으며 조준호 ㈜LG 대표이사는 비상임 이사로 들어온다. LG는 이를 위해 이달 8일자로 광운대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상철씨를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영입했다.

사외이사로는 전성빈 현 LG데이콤 사외이사, 신현재 현 LG파워콤 사외이사를 비롯해 현 LG텔레콤 사외이사중 2인이 추가된다.

이들은 오는 11월27일 주주총회에서 주주결의를 거쳐 승인되며, 내년 1월부터 합병법인 등기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이정식 LG파워콤 사장 등 현재 3사 CEO들은 연말 LG그룹 임원인사때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