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인선 착수…배경있나?
KB금융 회장인선 착수…배경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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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대신 인재풀 활용…조기인선 외압이냐,차단용이냐 ?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KB금융이 황영기 전 회장 퇴임 이후 불과 한달여 만에 회장인선 작업에 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분간 조직안정을 위해 강정원 행장의 회장 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과 상반돼 외압설 논란이 불거질 조짐이다.

2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오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KB금융 사외이사 전원인 9명으로 구성되며, 회장 후보의 선발기준을 결정하고 후보평가와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최종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에 종전 공모방식 대신 기존 인재풀을 활용해 선임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의 향후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인물을 직접 고르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사퇴 이후 불거졌던 외압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황 전 회장 퇴임 직후 차기 회장으로 관료 출신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렸었다.

특히 황 전 회장의 사퇴 배경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어떤식으로든 KB금융의 차기 회장을 놓고 금융당국의 실력행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KB금융 이사회가 예상을 뒤엎고 황 전 회장 퇴임 한달여만에 회장인선에 착수한 것도 외압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조직 안정을 위해 상당기간 강정원 행장의 회장대행 체제를 유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와는 반대로 KB금융 이사회가 외압 차단을 위해 서둘러 회장 인선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강정원 은행장의 회장이 차기 회장의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 전 회장 퇴임 이후 강정원 은행장의 이사회 장악력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분석과 맥이 닿아 있다. 또한 황 전 회장 퇴임 직후 단행된 강정원 행장의 친정체제 구축 움직임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 KB금융 이사회는 "상식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완료되면 100% 가까이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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