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본격화"…코스피, 1580선 풀썩
"조정 본격화"…코스피, 1580선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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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두달여만에 코스피지수 1600선이 붕괴됐다. 전일 뉴욕증시가 경기지표들 부진으로 인해 하락 마감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여기에 아시아증시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480선에 거래를 마쳤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86(-1.48%) 내린 1585.8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처럼 1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일(1598.44)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부진과 GDP전망치 하향조정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1584로 개장했다.

이후 아시아 증시 약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 대규모 현물매도 물량이 촐회되며  낙폭을 확대해  결국 지수는 1560선까지 밀려났다. 프로그램 차익매수세가 둔화된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다행히 개인들이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를 유입,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4680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51억원, 10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4.80%), 섬유의복(-2.85%), 건설(-2.38%), 증권(-2.16%), 운수창고(-2.1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8%) 내린 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5.06%), KB금융(-2.61%), 신한지주(-2.19%), 한국전력(-1.43%), LG전자(-0.44%), SK텔레콤(-0.28%) 등이 동반 하락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어닝시즌에 대한 모멘텀이 희석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표들이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며 "예견된 요인들에 의해 이번 주부터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과정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틀간 하락폭이 워낙 컸고 내일 월말 윈도드레싱 가능성을 감안하면 반등의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그러나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반등이 아니라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는 반등으로 보여져 기존의 방어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1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6원 상승한 1196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뉴욕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을 견인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상승한 120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달러화 강세와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1206원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증가로 다시 하락했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급락해 역외 매수를 부추겼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상승출발 했던 증시가 후반에 들어서는 네고물량 유입되고 아시아시장에서의 글로벌 달러가 진정되면서 서서히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며 "또한 장 중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으나 하락폭을 줄이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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