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40선 후퇴…엿새째↓
코스피, 1540선 후퇴…엿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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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54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478로 마감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17포인트(0.59%) 내린 1549.9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 상승마감에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금융주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반전했다. 여기에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인상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이 퍼진 것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기관이 3645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24억원, 1730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차익거래 2232억원, 비차익거래 834억원 매도로 총 3067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CIT충격 여파에 금융업(-2.28%), 보험(-2.10%), 화학(-2.08%)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흐름을 보였다. 포스코(-0.10%), KB금융(-2.23%), 한국전력(-0.89%), 신한지주(-2.29%), LG전자(-2.31%), SK텔레콤(-0.54%), 현대모비스(-1.62%), LG화학(-3.55%) 등이 동반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1.53%)와 현대차(-2.94%) 등은 올랐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도 IT, 자동차업종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도 여전히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는 주체가 없는데다 선물매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181.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은 1176.0원까지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만에 117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그러나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을 회수해 나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지만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인상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호주가 올들어 기준금리를 두차례나 인상하면서 경기부양책이 걷힐 거라는 우려에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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