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인건비 부담에 허리 휜다
市銀 인건비 부담에 허리 휜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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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은행 실적악화 불구, 지난해 11.5% 증가
지난해 실적악화에도 불구 각행의 인건비는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시중은행이 지출한 인건비는 총 4조7천426억9천100만원으로 지난 2002년 4조1천946억7천400만원에 비해 11.5%(5천480억1천700만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은행간 합병과 카드사 흡수합병으로 각행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데다 IMF이후 상당기간 동결됐던 공적자금투입은행의 임금이 인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합병의 영향으로 66.9%(1천809억1400만원)이 늘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2년 12월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양행 직원에 대한 급여지급이 통합되면서 증가율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이 2002년 3천760억1천400만원에서 지난해 4천424억500만원으로 17.6%(663억9천100만원)가 늘어 2위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이 12.7%(919억7천700만원)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외환, 우리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인건비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IMF이후 동결됐던 급여를 타행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이 높았던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실적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6.92%(1천21억3천400만원), 3.09%(135억6천만원)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국민카드 합병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으나 임금인상률이 4.7%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 증가율은 소폭에 머물렀다.

지난해 9천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의 인건비 증가는 3.09%에 그친 반면 통합작업을 진행중인 신한은행은 10.1%(383억8천만원)이 늘어 양행간 임금 격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제일은행이 2002년 3천122억8천600만원에서 지난해 3천447억9천900만원으로 10.4%(325억1천300만원)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한미은행은 2002년 2천190억3천500만원에서 지난해 2천411억8천300만원으로 10.1%(221억4천800만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6.4%에 그쳤던 우리은행이 월차보전과 자기개발비지급 등을 통해 변칙적으로 실질임금을 끌어올린데 이어 외환은행 또한 8%의 임금인상률에 교통비 인상 등 복리후생비 확대를 통해 실질급여를 끌어올리는 등 복리후생비 확대를 통한 변칙적인 실질급여 인상이 줄을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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