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광고왕'!…잘 만든 드라마 열 영화 안부럽다
선덕여왕, '광고왕'!…잘 만든 드라마 열 영화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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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드라마중 광고액 최고 기록..."파급효과 합치면 천문학적"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잘 만든 드라마, 열(10) 영화 안부럽다'  지난 22일 종영된 '선덕여왕'이 '광고왕'에 등극했다. 국내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많은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MBC는 선덕여왕의 덕에 흑자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꿩(인기)먹고 알(흑자경영)먹고다. 

25일 관련업계 및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첫 방송된 '선덕여왕'은 7개월간 광고매출로 433억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80분 분량으로 편성된 '선덕여왕'은 회당 평균 32개(15초 기준)의 광고를 게재했다. 개당 가격은 1,753만 5,000원. 이를 단순 계산하면 회당 5억6,112만원을 번 셈이 된다.

특히, 25회부터 마지막 회인 62회까지 총 광고 매출은 213억2,256만원(38부x5억6,112만원). '선덕여왕'은 당초 70분물로 제작되다 25회부터 80분물로 확대 편성됐다.

70분물로 구성된 24회까지 회당 광고비는 4억9,098만원(28개x1,753만5,000원). 이 기간 벌어들인 광고 매출은 117억8,352만원(24부x4억9,098만원)으로 총 331억608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산술적 계산에 불과하다. 여기에 'CM(광고) 지정제'가 적용되면 광고 매출은 더 늘어나게 된다. 'CM 지정제'는 광고 배치 순서에 따라 광고 단가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

'선덕여왕'은 1회부터 62회까지 전회 광고가 완판(완전 판매)됐고, 여기에 'CM 지정제'에 따른 광고 단가 적용으로 총 매출액은 433억원이 된다. 이는, 역대 국내 드라마 중 광고 매출액 최고 기록이다.

그러다면 제작비는?

'선덕여왕'의 총 제작비는 야외 촬영과 세트 촬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규모. 하지만 광고로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남는 장사'. 선덕여왕 덕에 MBC는 2009년 흑자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이 아니다. MBC는 선덕여영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와 유럽 14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그 계약금만 720만 달러(약 85억원)을 챙겼다. 이를 합하면, MBC가 선덕여왕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5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선덕여왕'의 부가 판권까지 합치면 총 매출액은 단순 계산이 쉽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1천억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론.

국민(시청자)들에게 준 즐거움, 수출에 따른 국가 이미지 제고 등 파급효과까지를 포함하면, 선덕여왕의 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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