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은행 10여명…KB금융 3~4명 예상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들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전후로 자리에서 대거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내주 중 은행 사외이사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사외이사는 최초 2년 임기를 보장받고 최장 5년까지 연임할 수 있으며, 통장 3년 임기인 CEO와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1/5 내외로 임기가 도래하도록 하는 '시차임기제'가 도입된다.
다른 금융회사 사외이사와 겸직이 불가능하며, 은행지주사 및 자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2년내 근무 경험이 있거나 용역거래 등 특수관계에 맺고 있을 경우에도 사외이사 선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지주사에 재직 중인 6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0여명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경우 서울대 법과대학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부교수 등은 재임기간이 4년으로 연임할 수 없다.
또, 신한지주의 필립 BNP파리바 서울지점장과 신한은행 서상록 서울대 경제학과교수와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교수도 재임기간이 7년으로 교체가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영호 김&장 법률사무소 곤문이 키움증권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금융 사외이사 역시 자크켐프 ING보험 아태지역 사장과 전산 용역의 특수관계에 있는 일부 사외이사를 포함해 3~4명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담 KB금융 이사회 의장의 경우 금융당국 감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자진 사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