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지연시키면, 한국시장을 유럽연합(EU)에 선점당해 결국 미국 기업이 손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근교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연수행사에 참석해 한국,콜롬비아,파나마 등과 체결한 FTA의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FTA 비준을 계속 미룰 경우 미국 기업이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한국과 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어 EU가 미국에 앞서 한국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은 기회를 붙잡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무역은 일방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라는 점을 특정 지역 유권자뿐만 아니라 미국민 전체에게 확신을 갖도록 함으로써 무역협정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나 여타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한다면 이들 국가가 이 협정을 준수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미국의 시장개방에 맞춰 비관세장벽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7일밤 행한 국정연설에서는 향후 5년간 수출을 두배로 늘려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무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올해 교역확대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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