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태' 최대수혜는? 현대車 '쏘나타·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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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 "한국 자동차업계 반사이익...도요타에 부품 납품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도요타의 연쇄 리콜사태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식적인 자료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도요타 리콜사태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사태로 도요타 브랜드 이미지의 치명적 손상과 시장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한국 자동차 및 부품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완성차 업계의 경우 리콜 대상인 도요타 캠리와 라브4의 경쟁차종인 현대차 쏘나타와 투싼이 직접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부품 분야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력이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도요타에 납품할 여지가 커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리콜 사태의 영향으로 도요타는 올해 흑자를 전망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도요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저가시장 진출에도 자신감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번 사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도요타에 대한 반감이 '도요타 이지메(집단따돌림)' 현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의 원인에 대해 연구원은 원가절감을 통한 저가생산에 치중하고 과도한 해외생산 확대로 부품 관리 등의 인프라에 과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원은 "무리한 해외진출보다 생산여건 개선을 통한 국내생산 확대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핵심부품의 경우 본부조달이나 협력업체와의 공동진출이 안전하고, 그룹 내 품질관리에 대한 일관된 가치관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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