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0'에서 고성능 스마트 심(Smart SIM)을 공개하고 오는 5월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마트 심은 3세대(G) 휴대전화에 기본 장착돼 가입자 인증 역할을 하는 유심(USIM)으로, 고성능 프로세서(ARM9)와 대용량 메모리(1GB)를 탑재해 단말에서 실행되던 애플리케이션을 심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든 카드다.
기존 유심의 용량은 144KB에 불과해 주소록 500개, 금융 애플리케이션 1~3개, 문자메시지(SMS) 20개가량을 저장할 수 있었던데 반해 스마트 심은 주소록, 멤버십 정보, 게임, MP3, 사진/동영상 등 풍부한 콘텐츠와 금융 프로그램, 각종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구동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스마트 심을 통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더라도 기존 사용자 환경(UI)이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심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이 제안해 지난 2008년 11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연합체인 GSMA 집행위원회(EMC)에서 공식 채택됐다.
AT&T, 오렌지, 소프트방크 등의 이통사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단말 제조업체 등 총 23개사가 참여해 지난해 1차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고 현재 2차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심 상용화에 맞춰 UI,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을 패키지로 탑재해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마 패키지, 문자 주소록 등 기본데이터와 MP3, 게임 등의 콘텐츠를 다른 휴대전화나 PC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보관 서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 심 개발을 완료, 모든 단말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