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지난해 채권부도율이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부도율 및 회수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부도율은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여 2009년 3.24%로 1999년 6.5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채권부도율은 2.26%였다.

금투협은 지난해 채권부도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국내경제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건설업종의 워크아웃이 진행된 것과 함께 경기 대응력이 낮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의 부실화가 주된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업부도율은 2005년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2008년 3.3%로 최근 8년래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의 평균 기업부도율은 2.5%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6%로 가장 높았고 경공업(2.6%), 중공업(2.4%), 도소매업(1.8%), 서비스(1.7%)가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와 부도율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산이 70억원~200억원인 기업의 부도율은 3.0%, 자산이 200억원 ~500억원인 기업의 부도율이 2.4%, 자산이 500억~1,000억원인 기업의 부도율이 1.7%, 자산이 1,000억원 초과하는 기업의 부도율은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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