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2분기에 고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24일 'FRB의 MBS 매입중단에 따른 미국의 주택경기 동향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지만 FRB의 MBS 매입종료에 따라 주택시장이 재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FRB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경색 해소 및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1조2500달러 규모의 MBS와 2000억달러 규모의 GSE(정부지원주택기구) 채권을 매입해 왔으나 지난 16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MBS 매입을 예정대로 종료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조짐이 보이는 등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주택시장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이 작용한 데 다른 조치로 해석된다.
연구소는 그러나 미국 정부가 GSE 기능 강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택시장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FRB의 MBS 매입중단으로 모기지대출 유동화 메커니즘의 경색 및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경제연구소 박 석 국제경제팀장은 "MBS 시장 마비는 모기지대출 시장 유동성 공급 위축, 대출금리 상승과 연체율 및 주택차압 증가로 연결된다"며 "2분기에 발표될 고용통계와 주택지표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회복 속도 둔화, 상업용모기지 부실 등 잔존리스크들이 부각될 경우에는 MBS 시장도 재냉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