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저성장 상황에 대비해야"
"자동차보험 저성장 상황에 대비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세 둔화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7일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원인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에 들어 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시장은 1980년대에는 연평균 26.2%씩 성장했고, 1990년대에는 13.1%씩 성장해지만 2000년대에 들어 연평균 6.8%의 성장에 그치는 등 성장추이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요인이었던 자동차대수의 증가세가 주춤해진데 따른 것으로 향후 인구증가율 감소(또는 인구감소), 고령화의 진전 등으로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사고발생률의 경우는 자동차사고를 줄이려는 정부정책, 1사고당 손해액도 명목임금 상승률 감소 및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으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자동차보험시장 성장의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시장에 영향을 준 요소들의 향후 전망을 볼 때, 가까운 미래에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 또는 정체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험연구원 측은 판단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될 경우 손해보험회사들의 경영위험 가능성 증가가 예상된다며 대응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자기차량손해담보 가입률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FY2008기준 자기차량손해담보의 가입률이 52.6%에 지나지 않으므로, 자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자기차량손해담보 상품(예, 자기차량사고의 세부 위험별 상품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이어 자동차고장위험을 담보하는 상품(Mechanical Breakdown Insurance)과 같이 새로운 위험을 자동차보험 상품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동차보험에서는 자동차사고로 인한 보장담보는 충분히 개발·판매되고 있으나, 자동차운행위험 서비스 상품으로는 긴급출동 서비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보험종목의 판매역량 강화와 적정 손해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승도 전문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 가격경쟁 및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보험회사의 경우 경영위험이 가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정체를 벗어나거나 정체시기를 늦추기 위한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