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최고치 '또 경신'…"당분간 상승세 지속"
金값 최고치 '또 경신'…"당분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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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선물 1220.30달러…사상최고
"인플레이션으로 금 가격상승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그리스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금 가격 상승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10.5달러(1.6%) 오른 122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최고다. 아울러 은값 역시 하루 상승폭으로는 6개월만에 최대치인 4.5%의 급등세를 보이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 주말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지원안을 내놨지만, 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금·은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BMO캐피털마켓 마트멜렉 연구원은 "위험 분산을 위한 헤지 수단으로 금 등의 귀금속을 사려는 투자자의 행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금값은 최소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금이나 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금·은을 소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자소득은 없지만, 장식품·산업용 등의 투기용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즉,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용인 것.

유진투자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이같은 금 가격 상승은 중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화폐 공급이 과대해 통화가치가 우려되고,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통화가치 절상은 미국 달러가치 하락을 가져와 금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 정부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를 통해 각국의 재정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어 금 가격은 상승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은 가격상승 수혜주로 고려아연을 추천한다"며 "고려아연의 수익성은 금·은 가격상승과 원화약세가 경제우려로 인한 아연·연가격 약세 우려를 상쇄시키면서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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