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증시] "추격보다는 기다리면서 분할매수를"
[이주의 증시] "추격보다는 기다리면서 분할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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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악재+ 국내 긴축이슈 여전히 진행중
"환율상승시 IT나 자동차 분할매수 권고"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악재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유로존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와 금리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라는 빅이벤트에도 흔들림없는 장세를 연출하며 박스단 하단을 이탈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재전건정성과 양호한 기업이익 모멘텀으로 외부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로존을 비롯한 해외 불확실성 변수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인상 논란의 확장 개연성이 여전히 상존해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기다리는 분할매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모멘텀 공백과 변동성 장세 지속

헝가리 디폴트 리스크, 독일의 긴축안 등 유럽 각 국의 재정긴축이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아 당분간 코스피지수도 불안정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증시를 좌지우지 하는 수급주체는 여전히 외국인이기 때문에 수급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추가상승은 제한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중 유동성자금이 풍부해, 외국인 매도공세로 인한 주가조정 시 개인들이 자금이 유입돼 하락폭을 메꿨다"며 "유럽리스크가 본격적인 회복신호를 보여야 개인들이 수급으로 떠받히는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도 "한국증시의 약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8.3배로 외부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싼 편"이라며 "굵직한 이슈들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1600선 초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유럽문제가 또다시 심각하게 불거지면 개인들의 자금도 언제 빠져나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는 했으나,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의 수위를 한 단계 높임에 따라 금리인상 논란은 오히려 더욱 확장될 개연성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급우려는 이번주 발표되는 글로벌 경기지표들의 진척여하에 따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유로존 산업생산 발표 및 물가, 미국의 소비자 물가 및 주택지표의 회복여부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이 결정될 것"이고, "또한 그리스의 부채 수익률 하락정도,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 지표, 독일 정책당국자들과의 긴축논의, EU(유럽연합)의 재정지원에 대한 추가적 입장 등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원달러 환율 약세전망…수출업종 유망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약보합세로 국내증시의 상승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IT나 자동차와 같은 수출업종이 여전히 유망한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남유럽 불안 점염 우려, 유로 캐리트레이드 부상, EU의 재정위기 대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유로화의 약세 기조가 원달러 환율의 약세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시 수출업종의 흐름이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시 IT나 자동차주의 분할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음식료, 유통업 등 내수업종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내수와 수출업종의 적절한 비중유지를 할 것"을 권고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국내 수출경기가 두자릿수 증가세가 이뤄지며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자동차, 핸드폰 부품주, 화학소재주 등 중심으로 차별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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