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악재+ 급등부담에 '숨고르기'
코스피, 中악재+ 급등부담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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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연 고점 돌파 앞둔 부담감 및 중국발 긴축우려 등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03포인트(0.06%) 상승한 1735.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닷새째 상승했고, 유럽증시도 강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장 초반 코스피는 1750선을 터치하며 연 최고점인 1757포인트에 근접했다.

하지만 어닝시즌을 맞아 추가적인 실적발표 대한 관망세와 나흘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개인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둔화됐다.

특히, 장 중 중국 부동산 시장 규제 우려에 따른 중국증시 하락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는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중국 주택가격이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지속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일본과 대만 및 홍콩 증시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의 '팔자'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기관은 오후장 들어 순매도로 전환,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견조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을 겨우 지켜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86억원, 85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93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수로 시장 베이시스가 견조해지며 대규모 차익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4028억원, 비차익거래로 1882억원의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비금속광물(0.85%), 유통업(1.50%), 건설업(1.71%), 서비스업(1.68%) 등은 상승한 반면 의약품(-0.48%), 전기(-0.89%), 운수장비(-0.98%), 보험(-1.3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5%)를 비롯해 POSCO(-0.20%), 현대차(-2.13%), 삼성생명(-0.92%)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신한지주(1.04%), LG화학(0.79%), 한국전력(0.79%)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전날 보다 1.09포인트(0.22%) 오른 497.79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0.5원 급등한 1212.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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