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심리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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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마음을 읽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CEO 마음을 읽다’ 이 책은 수년에 걸쳐 국내 최고경영자들의 호응 속에 진행되어온 심리클리닉의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가 기업 임원 및 CEO들을 대상으로 해온 심리치료 및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경영자의 심리 분석서이자 자기계발서이다.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예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과 조직을 통제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자신의 속마음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CEO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신경정신과 의학박사이자, 주역과 정신의학을 접목시켜 예술학박사 학위를 소유한 양창순 박사이다. 저자는 신경정신과 대인관계클리닉 원장으로 오랜 기간 여러 기업의 임원과 CEO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문제와 고민에 항상 귀 기울여 온 인물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수년간 심리클리닉 코너를 진행하였다.

최근 CEO들 사이에 인문학과 웰빙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얼핏 보면 기업경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강좌들이 기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쫓기듯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폭 넓은 학문과 경영학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휴식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색다른 자기계발에 도전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가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수년간 진행해온 심리클리닉이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는데, 이 강좌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경영자 및 임원들이 자기의 강점을 발견하고, 끝없는 경쟁과 실적에 대한 압박에서 심리적 거리 두기를 연습하며 공감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기업의 임원 및 CEO는 샐러리맨들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자리다. 고액 연봉과 성과급, 전용 승용차, 별도의 사무 공간이 주어지고 업무를 보조해줄 비서가 배치될 뿐 아니라 사회적 명예까지 거머쥐는 임원이 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다른 말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예를 고스란히 손에 넣고도 정작 마음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하고,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이 또한 임원과 CEO의 현실이다. 회사의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가시방석에 앉은 듯 좌불안석이 되고, 계약직인 탓에 언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을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의 하나이다.

또한 막상 젊었던 시절의 목표에 도달하고 나니 이제부터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 감각을 잃은 채 좌절과 공허감을 느끼는 임원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정신과를 찾기도 하지만 병원 출입기록은 남기지 못하는 게 또한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CEO들에게 마음 경영서가 필요한 것이라는 게 저자의 목소리이다.

저자는 경영과 정신의학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두 분야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정신의학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요즘 경영의 최고 화두 역시 사람이다. 사람에 대해 알고자 하면 그의 심리를 아는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이다.

둘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본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가진 능력과 선함을 스스로 발견해 그것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학문으로 실제로 상담 치료 과정에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그를 파악하기 위해서만 고려될 뿐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로 어느 기업에나 리스크는 있다. 그런데 그 리스크를 크게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점과 리스크가 있는 걸 알지만, 그보다 기업의 장점, 즉 자산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경영이다.

셋째, 최종 목표가 같다는 점이다. 정신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력의 개발이다. 경영 역시 기업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개발하여 더 큰 단계로 도약하고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잠재력을 개발해 최고의 창의성을 꽃피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과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핵심메시지이다.

저자는 “리더가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 없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는 없다. 자기 성찰을 통한 마음경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인관계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축이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정신의학은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경영학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는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임원 및 최고경영자들이 조직 내에서 불가피하게 겪는 여러 갈등과 문제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리스크보다는 장점과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임직원들이 필히 읽어봐야 될 도서이다. 물론 그러한 지혜가 임원 및 경영자들의 내면에 이미 잠재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워주는 것 또한 이 책의 큰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임원 및 CEO들이 성공한 이후 좌절과 공허감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본성을 받아들이고 정신적 공허감을 메워줄 새로운 가치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을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듯 차근차근 제시하고 있다. 자기경영, 관계경영, 감정경영, 조직경영, 가정경영에 이르기까지, 리더가 처한 현실을 다각도로 살피고 각 부문별로 ‘경영’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객관적이고도 설득력 있는 가이드가 되어주기에 손색이 없는 한권의 책으로 사회적 성공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경영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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